詩詩한

안부 1

햇살 이해수 2020. 11. 17. 08:02

안부 1

 

혈혈무의의

속내를 감추려고

열두 겹의 살가죽을

친친 돌려 입은

저 자작나무들처럼

나도 적막산을 엄폐한 채

연방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천연스레 살고 있으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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