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악

‘Lara’s Theme - Maurice Jarre

햇살 이해수 2020. 12. 12. 07:56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는 시인이자 의사인

지바고(오마 샤리프 분)가 운명적인 여인 라라(줄리 크리스티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이라는 격동의 시대에서

겪어야만 했던 애절한 이야기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소설을 데이비드 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를 유명하게 해준 것은 뭐니뭐니해도 모리스 자르의

사운드 트랙 '라라의 테마(Somewhere, My Love)'이다.

'라라의 테마'는 최고의 사운드 트랙으로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 덕분에 러시아 여성의 이름인 ‘라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정작 1994년까지 러시아에서 상영되지 못했다고 한다. 

 

애초 모리스 자르는 극중 배경지인 러시아의 풍경을 부각시키기 위해

러시아 민속음악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원작자가 지나치게 고액의 저작권료를 요구하자 영화 개봉

1주일을 앞두고 모리스 자르는 부랴부랴 테마곡을 작곡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라라의 테마'는 여주인공인 라라가 어머니의 정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부터 체험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위로해 주는 멜로디로 쓰였다.

'라라의 테마'에서 러시아 민속 악기인 발라라이카(Balala ika)를 도입해서

연주하는 감성적인 현악 선율이 인상적이다. 

글쓴이 - 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