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대하여
본시 무심한 그가 쉬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를 함부로 폄하하거나 아늑히 품고 있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휴지통에 버리지는 마십시오
그는 어정걸음이라 아주아주 천천히 오거나
숫제 오지도 않는 것이 그의 본질적 속성에 가까우니
그에 대한 부푼 기대감은 애초에 내던져 버리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용 가치가 매우 높은
그를 관용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입술을 자그시 옥깨물고 하냥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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