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군대 간 아들아 7

햇살 이해수 2021. 2. 9. 12:03

군대 간 아들아 7

 

고참병의 인기척으로 알고

네가 화득짝 놀라 깰까 봐

숨죽이고 살그래 다가가

 

‘이 혹한기를 꾹 참고 견뎌서

따습고 향내 나는 봄날에

우리 극적 상봉하자구나’

 

첫 휴가를 갈망하다 곯아떨어진

네 귓전에 속닥거리다 온 이 아빠를

아들, 실눈뜨고 다 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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