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민지야
아빠, 페북에서 뭐 해?
응, 민지야
푸하하 유쾌한 말재롱 잔치하다가도
슬퍼하고 분노하고 연대하는 거지
촛불처럼!
아빠, 왜 돈을 못 벌어?
응, 민지야
피둥피둥 살찐 자본주의가 싫어서지
성스러운 가난뱅이가 되고 싶어서지
묵자처럼!
아빠, 왜 호(號)가 햇살이야?
응, 민지야
우들우들 추운 사람들을 위해서
따스웁게 내리 쬐어주고 싶어서지
봄볕처럼!
아빠, 어른이 뭘까?
응, 민지야
쿡쿡 아픈 현실에서는 너희마냥 그냥 웃다가
꿈속에서 목놓아 울다 깨는 사람들이지
아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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