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자석꽃

햇살 이해수 2021. 5. 7. 06:54

자석꽃

 

울 엄니 깐난이인 나를

귄있는 꽃인 양 향기 맡고 계신다

 

도취경에 빠져 머리에 꽂고

광인처럼 실답잖게 웃어쌓으니

 

울 엄니 처처히 늙으신 뒤

그 꽃은 기쁨도 웃음도 아니더라

 

되레 푸푸 한숨이요

세상 둘도 없는 지천꾸러기더라

 

아야, 이 홀엄씨의 꽃아!

나는 말이시 니만 생각허면

 

괜히 가심이 찌릿찌릿 아파야

매겁시 눈물이 핑그르르 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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