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느그 부모 뭐하시노?

햇살 이해수 2021. 5. 8. 08:24

느그 부모 뭐하시노?

 

사근동 버스 종점 한쪽 쓰레기더미

세상의 괄시와 푸대접을

허옇게 뒤집어 쓴 청소부 울 아비

누가 볼까 봐

누가 알까 봐

나는 땅만 보고 걸었답니다

 

왕십리 동사무소 담벼락 앞 포장마차

세상의 희롱과 비웃음을

지글지글 굽던 곱창장시 울 엄니

누가 물을까 봐

누가 들을까 봐

나는 별만 보고 서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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