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오월의 노래 - 윤선애

햇살 이해수 2021. 5. 18. 06:42

오월의 노래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이렇듯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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