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햇살 이해수 2021. 8. 4. 03:48

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제풀로 흔흔낙락의 물골을 내느냐

비탄조의 물골을 내느냐

 긍정주의의 물골을 내느냐

허무주의의 물골을 내느냐에 따라

그 한 방향으로만

밤새 졸졸 흐릅니다

 

생은 저 거울과 같아서

만족한 표정이면 똑같이 따라 웃어 주고

안색이 나쁘면 똑같이 따라 울어 대고

얼굴빛이 희고 밝다 싶으면

똑같이 따라 콧노래를 불러 주고

오만상을 찌푸리면

똑같이 미간을 찡그립니다

 

사랑은 저 별과 같아서

홀연 꼬리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절로 별똥별처럼 스러지기도 하고

알타이르와 베가처럼 나뉘어 테울기도 하고

아르크투르스처럼 백 억년을

어금니 옹다물고

지그시 기다리기도 합니다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 개모지?  (0) 2021.08.12
백수의 하루  (0) 2021.08.08
사랑과 이별 팩트체크  (0) 2021.08.03
제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0) 2021.07.27
나란 작자는  (0)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