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제풀로 흔흔낙락의 물골을 내느냐
비탄조의 물골을 내느냐
긍정주의의 물골을 내느냐
허무주의의 물골을 내느냐에 따라
그 한 방향으로만
밤새 졸졸 흐릅니다
생은 저 거울과 같아서
만족한 표정이면 똑같이 따라 웃어 주고
안색이 나쁘면 똑같이 따라 울어 대고
얼굴빛이 희고 밝다 싶으면
똑같이 따라 콧노래를 불러 주고
오만상을 찌푸리면
똑같이 미간을 찡그립니다
사랑은 저 별과 같아서
홀연 꼬리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절로 별똥별처럼 스러지기도 하고
알타이르와 베가처럼 나뉘어 테울기도 하고
아르크투르스처럼 백 억년을
어금니 옹다물고
지그시 기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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