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 장조 op.73

햇살 이해수 2022. 1. 27. 08:56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in E‑flat Major op.73 『Emperor』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 장조 op.73 『황제』

 

I. Allegro

II. Adagio un poco mosso

III. Rondo - Allegro ma non troppo

 

Rosalía Gómez Lasheras - piano

Joseph Bastian - conductor

Duisburger Philharmoniker

 

5번 협주곡은 『황제 』라는 명칭으로 친숙해져 있다.

이 명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영미권 국가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국가의 황제와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곡 자체가 당당하며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결코 베토벤이 붙인 명칭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곡은 『황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베토벤의 다섯 협주곡 중에서

가장 웅대하고 규모가 크며, 당당하고 색채도 화려하여 나약함을 찾아볼 수 없다.

주제들도 선이 굵고 견고하다.

​베토벤의 『황제』란 협주곡은 장대하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를 잇는 이 협주곡이 어떻게 이런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설명하는 무수히 많은 근거들이 있다.

옥타브 페시지를 통해 드러나는 미친 듯한 환희부터 숭고한 두 번째 악장의

가슴 떨리는 화음까지 베토벤의 급진적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학술적인 음악 이론이 넘쳐 난다.

​이런 분석들도 물론 가치가 있지만 솔직히 나는 이런 이론이 일반 청취자들에게는

대체로 불필요하고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제』라는 이 곡은 기쁨으로 넘쳐 흐르는 굉장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누구든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작품이 지닌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