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김광석거리를 걷다
방천 시장통에서
또바기 들려오는
그의 순순한 목소리....
부박한 이 도시의
황금 강변을 어슬렁대는 사람들과
다정스레 어깨를 걸고
비움의 철학도 버림의 미학도
깡그리 망각한 채로 살고 있는
나를 향한 뜨끔한 울림이며
머릿속에 ‘탐심’이라는 부적을
떡허니 붙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미묘한 결너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