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판서스 사랑
기왕 말이 났으니
깃을 달아 첨언하자면
있잖아, 사랑은
장맛비를 벌컥벌컥 들이켠
개망초처럼 그렇게
마구 피어날 일이 아니라
고뇌로 머리를 꽁꽁 싸매고
밤새 가슴을 앓다가
닭울녘에 샘터로 달려가서
속념을 깨끗이 씻긴 후에
때묻지 않은 내적언어로
희디흰 아가판서스 꽃잎 위에
한 자 한 자
심혈을 쏟아부으며
연모의 편지를 쓰는 일이야
아가판서스 사랑
기왕 말이 났으니
깃을 달아 첨언하자면
있잖아, 사랑은
장맛비를 벌컥벌컥 들이켠
개망초처럼 그렇게
마구 피어날 일이 아니라
고뇌로 머리를 꽁꽁 싸매고
밤새 가슴을 앓다가
닭울녘에 샘터로 달려가서
속념을 깨끗이 씻긴 후에
때묻지 않은 내적언어로
희디흰 아가판서스 꽃잎 위에
한 자 한 자
심혈을 쏟아부으며
연모의 편지를 쓰는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