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함박눈 산행
온갖 물질에 종속되어
돈벌레가 돼 버린
비인(非人) 하나가
가련히 여긴 하늘이
기꺼이 보시하는
천연 나프탈렌을 맞고선
잡된 육체를
무균의 눈사람으로
급격히 변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