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변명지옥행

햇살 이해수 2023. 1. 25. 09:07

변명지옥행

 

내 육체가 하도 추워서

남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그렇듯 어물어물

인정을 사리다 가는

변명지옥행 급행차에

응당히 몸을 실으리

 

내 뱃속이 아직 허해서

남 돌볼 처지가 못 된다고?

그렇게 꾸역꾸역

목구녕에 처넣다가는

정녕코 욕심지옥에서

터진 배를 꿰매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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