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7
후유! 탄식을 내쏟며
다 떠나가버린 여의도 광장에
냉이들만 언거번거 지천이다
하얀 냉이가 성급히 피어나면
노란 냉이도 ‘나도냉이’ 라며
왜장질을 쳐 대며 야단이고
이에 질세라 말냉이 미나리냉이
황새냉이도 앞다투어 피어나며
떠벌터벌 법석을 피운다
어쨌거나
많이도 피어났구나, 싶다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 이해수 5행시 (1) | 2023.03.11 |
---|---|
대. 한. 민. 국 (0) | 2023.02.09 |
홍은동 한 바퀴 (0) | 2022.12.15 |
와인 강의하는 사회주의자 임승수 (0) | 2022.12.05 |
화물연대 파업을 보면서 (0) | 202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