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억새 가을살이 한 벌만 단출하게 걸치고는 산비탈에 홋홋이 서서 ‘그래그래, 그렇게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이 정바른 삶이란다’ 되묻는 바람에게 주억주억 고갯짓을 하는 은발의 저 노인들 詩詩한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