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수

힌남노가 몰려올 즈음에 민생고도 극심한데 설상가상으로 저 강력한 힌남노까지 몰려든다니 지칫하면 널브러지기 십상인 이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엇서는 민중들의 생존 의지가 나를 크게 안도하게 만든다 생존에의 의지가 본능이든 목표를 향한 집념에 의한 것이든 어쨌든 살아남는다는 것이 주는 위로가 있다 그것은 견디는 생의 순간들을 등 뒤에서 토닥거려 주는 뜨끈한 손길이거나 우렁차게 불러 주는 응원가일지도 모른다

빗속의 연인들 바람 부는데 해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사연이 무엇이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질 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 바람 부는데 해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바람 부는데 해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사연이 무엇이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질 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 바람부는데 해 바람부는데 비가오는데 해 비가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거니는 연인들

개심사(開心寺) 개심사에 무심히 올랐다가 번민에 몹시도 시달리면서 홍진세계로 극중히 내려왔다 개심이 그다지도 어려우랴 지혜의 강물에 풍덩 뛰어들어 몽매함을 씻고 나오면 되지

꽃무릇 2 곱고 화사한 얼굴과 팔등신 몸매를 지닌 당신을 무릇 사람들은 '구월의 여왕'이라 부릅니다 그런고로 당신에게 혈홍색 왕관을 씌워 드립니다

카톡 속 사랑 괭하게 코팅된 호모 루덴스와의 당위적인 만남 액정 표면까지 끈적끈적한 입발림의 향연 일순 번갯불에 담배 붙이겠다는 성마른 사랑 달포만에 쫓겨나 차단친구가 되는 디지털 악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