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싸라기눈

햇살 이해수 2017. 12. 7. 13:20

 


싸라기눈


            햇살 이 해수


지상의 운율을 도외시하고 

분방호탕하게 세상을 유랑하던 자유시가


느닷없이 제 조건을 내세우는 

쇠막대기 같은 한천의 정형시를 만나


칩거하고 고뇌하고 마침내 뒤섞이고

타협되어 싸라락싸라락 써내리는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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