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꽃별리 4
저 세찬 빗속에서
훌쩍, 후울쩍거리던 명자가
홱 돌아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별쭝맞은 그가
사삭스레 적어 놓은 맹세문이
자못 가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생한 리얼리티가 포함된
명자의 쉽지 않은 신택을
그는 의당 존중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