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새타령 - 김소희 명창

햇살 이해수 2018. 5. 26. 10:12

새타령 (적벽가 中)
삼월 삼짓날 연자 날아 들고호접은 편편 나무 나무 속잎 나뭇가지 꽃 피었다춘몽은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충충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이 골 물이 주루루루루 저 골물이 콸콸열의 열두골 물이 한데로 합수쳐천방자 지방자 월턱쳐 굽우쳐방울이 버큼저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쾅쾅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어디메로 가자느냐 아마도 네로구나 이런 경치가 또 있느냐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 새산고곡심(山高谷深) 무인처 울림(鬱林) 비조 뭇 새들은농춘화답(弄春和答)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雙去雙來) 날아든다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 두루미솟땡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비우 소루기남풍 좇아 떨쳐나니 구만장천 대붕문왕이 나 계시사 기산조양(岐山朝陽)의 봉황새무산기수 깊은 밤 울고 날은 공작이 소선적벽(蘇仙赤壁) 시월야(十月夜알연장명(?然長鳴) 백학이보가인(爲報家人) 님 계신 데 소식 전턴 앵무새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상사(佳人想思) 기러기 솟땡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비우 소루기어허어허 에허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이 산으로 가며 쑥국 쑥국 저 산으로 가며 쑥쑥국 쑥국어허어허 에허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저 두견이 울음 운다 저 두견이가 울어 야월공산(夜月空山) 깊은 밤에 울어 저 두견새 울음 운다저 두견새 울음 운다 저 두견새 울음 운다야월공산 깊은 밤에 저 두견새 울음 운다이 산으로 가면 귀촉도(歸蜀道) 저 산으로 가며 귀촉도어허어허 에허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어허어허 에허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맹란헌 새 울음 운다
저 황황유가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아무데 가도 이쁜 새 웬갖 소리를 모두다 허며
바람아 퉁탱 부지 마라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찔거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넌산 가리요
세수양 버들가지 막교지상으 꾀꼬리 수리루
막교지상으 꾀꼬리 수리루
수리루리루 어 이이 이히이히 어어어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노인새가 울어, 저 할미새가 울어
묵은 콩 한섬에 칠푼오리 허여도
오리가 없어 못 팔어먹는 저 빌어먹을 저 할미새
경술 대풍년 시절에
쌀을 양에 열두말씩 퍼 주어도 굶어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히삐죽
저리로 가며 꽁지 까불까불 팽당당그르르르르
살 맞인 저 할미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집 비둘기 날아든다. 막동이 불러 비돌기 콩 주라
푸른 콩 한줌을 덥벅 쥐어 자르르르르르 흩쳐 주니,
숫비들기 거동 봐
춘비춘흥을 못 이기어 주홍 같은 서를 내어
푸른 콩 하나를 입에다 덥벅 물고 암비둘기를 덥썩 안고

광풍을 못 이기여서 너울너울 춤만 춘다네
노류장화 꺾어들고 청풍명월으 놀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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