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속내

햇살 이해수 2018. 11. 9. 12:35


속내


승계를 위해 5조 원을 뻥튀기한 자와

스포츠 재단에 70억 뇌물을 제공한 자를

재벌 재판 3.5 법칙에 근거하여 

공히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방생해 주며 가여운 약자처럼 자애롭게 대하고


75m 굴뚝에 올라가 눈보라를 헤치며

고공투쟁을 한 해고 노동자들과 

11층 건물 옥상 광고판에서 물과 소금으로

단식농성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나 몰라라 하며 배부른 강자인 양 함부로 칭하던 

저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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