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낙엽을 염하다

햇살 이해수 2018. 10. 27. 11:51


낙엽을 염하다


성스럽고 위대한 

한살이를 무사히 마치고

조금 아까 죽은 낙엽을 위해

가을비가 해말끔히 씻겨 주고

소슬바람이 지성껏 닦아 주고

추상이 무명 수의를 입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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