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봄, 별리

햇살 이해수 2020. 4. 16. 08:31

 

봄, 별리

 

느그들만 생각허면은

가심이 아파 죽것써야

가심이 아파 죽것써야

멋담시로 휘휘한 꼴창에

진달래꽃으로 피어

그로코롬 시피 져부냐

민들레 맹키로

우리들 곁에 한나 피어나서

오새도새 이약 나누다 가제

 

느그들만 생각허면은

눈물이 나 미치것써야

눈물이 나 미치것써야

멀라고 애애한 바닷가상에

동백꽃으로 피어

그라고 짠허게 져부냐

명자꽃 모냥 

학교 담배락에 뽀짝 달라붙어서

법석법석 겁나 떠들다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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