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섬진강 매화처럼

햇살 이해수 2020. 3. 31. 15:35

섬진강 매화처럼

 

무욕허심의 경지를

자랑하던 섬진강 매화들은

유절쾌절히 제 명을 살다가

순리를 좇아 잎잎이 낙화하였다

간악무도의 권력욕을 옹페한 채

경박히 뇌까리는 여의도의 저 벚꽃들도

두소지인임을 속히 깨닫고

참회하듯이 깡그리 떨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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