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들판을 들여다봄!
무일푼으로 손 내밀어도
결코 코웃음을 치지 않고
내 손을 덥석 잡아 주는 금계국이
깨복쟁이 동무처럼 정겨웁다
바둥거리며 지모를 탄식할 때
피고 지는 순리순수를
온몸으로 가르쳐 주는 산딸나무가
고향의 당산나무인 양 지혜롭다
아, 푸르싱싱한
저 무욕의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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