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예언 5

햇살 이해수 2020. 9. 22. 10:30

예언 5

 

어느 여자의 입에서 보았네

석모도 저녁노을만치 새빨간 거짓말을

 

어느 사내의 짓에서 보았네

정의의 사도인 양 억죽억죽하는 잔풀내기를

 

저렇게 제 편의 눈치나 핼끔핼끔 보면서 

순민심하지 않고 뒷걸음질을 치다가는 치다

 

가슴 벅차게 밝혀 두었던 광장의 촛불은

까물까물 꺼져 버릴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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