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글쟁이 7

햇살 이해수 2021. 1. 18. 07:26

글쟁이 7

 

나, 지국천왕처럼

지면 입구에 떡하니 서 있다가

퍼런 시정신으로 백주발검하여

횡횡한 날림의 시상을 짓찌르고

패둥패둥한 시어들을 싹 도려내겠소

그리고는 영감님을 좇아 자유로이

그렇지만 사람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

자기만의 서정시 한편을 창작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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