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글쟁이 7
나, 지국천왕처럼
지면 입구에 떡하니 서 있다가
퍼런 시정신으로 백주발검하여
횡횡한 날림의 시상을 짓찌르고
패둥패둥한 시어들을 싹 도려내겠소
그리고는 영감님을 좇아 자유로이
그렇지만 사람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
자기만의 서정시 한편을 창작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