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노모 2

햇살 이해수 2021. 1. 20. 08:04

노모 2

 

도둑눈이

그뜩이 내린 머리

어느새 싹싹 물비질한 개리매길  

 

울 엄니,

새벽어둠을 더듬버리며 

물동우 옆에 끼고 시암에 가시것다  

 

한 바가치 길어

쎄 빠지게 달려오는 동군께

치성으로 고수레하시고  

 

반달음박질로 걸어가

정화수 떠 놓고 조왕함무니께

지신심으로 비손하시것다 

 

“뻔뻔한 늙은데기입니다만

뒤웅박에 갇힌 내 자석 좀 꺼내 주시고

내 자석의 자석도 극진히 보살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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