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내 간을 돌려다오!
저 혼자 동동대다가
저 혼자 헉헉거리다가
부득불 나를 찾아왔다는
후배의 안색이 칠흑빛이다
저러다 나동그라지지 싶고
저러다 이승살이 끝내지 싶어
탁배기 한 말로 어르고 달랜 뒤
서픈짜리 내 간마저 손에 쥐어 보냈다
벼룩의 간을 빼먹은 가긍한 자여,
이 땅의 노동자답게 뻘떡 일어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