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땡 땡 땡

햇살 이해수 2021. 8. 18. 14:59

예전 같으면 흥정흥청 마시고

돈다발을 마구 뿌려 대던 밤 열시다.

사감 선생의 얼굴을 한 코로나가

자본주의를 폐문한다고

종을 땡땡 치며 내쫓는 데도 

다들 유유낙낙하겠단다.

강렬한 목조르기,

금주령에도 전혀 항거하지 않을 태세다. 

맘가짐은 당장이라도 충성선서를 할 판이다.

애걔걔, 이게 뭐지?

덩치가 산만한 자본주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 버린 건

공산주의가 아닌 바로 코로나 아닌가! 

30여 년을 반자본주의자로 살아온

난 대체 뭐가 되는 거지?

1818년에 탄생하신 마 교주님께

땍땍거리며 따지고 싶은 오늘이다.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용은 풀어주고  (0) 2021.09.03
신두리 해안사구 가 보셨나요?  (0) 2021.08.27
어린왕자를 만난 백면서생  (0) 2021.08.17
웃어요, 웃어 봐요  (0) 2021.08.13
당신 개모지?  (0)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