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흥정흥청 마시고
돈다발을 마구 뿌려 대던 밤 열시다.
사감 선생의 얼굴을 한 코로나가
자본주의를 폐문한다고
종을 땡땡 치며 내쫓는 데도
다들 유유낙낙하겠단다.
강렬한 목조르기,
금주령에도 전혀 항거하지 않을 태세다.
맘가짐은 당장이라도 충성선서를 할 판이다.
애걔걔, 이게 뭐지?
덩치가 산만한 자본주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 버린 건
공산주의가 아닌 바로 코로나 아닌가!
30여 년을 반자본주의자로 살아온
난 대체 뭐가 되는 거지?
1818년에 탄생하신 마 교주님께
땍땍거리며 따지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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