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민들레
교언영색을 내다팔아
세상 재물을 싹쓸이해 가는
요사한 모리배들의 거리에
풍채가 그럴듯한 선비 하나가
떡허니 버티고 서 있다
하 반가워하며 다가가
킁킁 체취를 맡아 보았더니
부귀공명을 버리고 깊어진
저기 저 심심산속에 산다는
고고한 은군자는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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