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구월 민들레

햇살 이해수 2021. 9. 5. 07:23

구월 민들레

 

교언영색을 내다팔아

세상 재물을 싹쓸이해 가는

요사한 모리배들의 거리에

풍채가 그럴듯한 선비 하나가

떡허니 버티고 서 있다

 

하 반가워하며 다가가

킁킁 체취를 맡아 보았더니

부귀공명을 버리고 깊어진

저기 저 심심산속에 산다는

고고한 은군자는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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