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갈바람 풍경소리

햇살 이해수 2021. 9. 22. 00:19

갈바람 풍경소리

 

청청하늘을 

유유히 헤엄치던

수사화() 한 마리가

 

서풍에 

뎅그렁뎅그렁

보시의 목탁을 쳐대더니

 

마침내 

노릇노릇 잘 구워진

전어불(錢魚佛)이 되었다

 

그러니

집 나간 환쟁이여!

모쪼록 빨리 돌아와서는

 

검푸른 만하의 들녘을

다채로운 추색으로

어서어서 덧칠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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