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백일홍과 산국
잘 가 백일홍아
너는 내 말은 데면데면히 듣고
네 말만 쉴 새 없이 너불대던
몹시 수다스럽고
분별없는 이기주의자였어
어서 와요 산국님
당신은 자기 말만 고집하지 않고
내 말을 가만히 귀담아들어 주는
타자 배려가 몸에 밴
순결한 애타주의자일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