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백일홍과 산국

햇살 이해수 2021. 9. 27. 06:02

백일홍과 산국 

 

잘 가 백일홍아

너는 내 말은 데면데면히 듣고

네 말만 쉴 새 없이 너불대던

몹시 수다스럽고

분별없는 이기주의자였어 

 

어서 와요 산국님

당신은 자기 말만 고집하지 않고

내 말을 가만히 귀담아들어 주는

타자 배려가 몸에 밴 

순결한 애타주의자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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