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나 참 못된 놈! 5행시

햇살 이해수 2021. 10. 1. 19:33

란 자는 

세상과 상통하는

문짝에 못을 치고 앉아서

 

착한

네 가슴에 피멍 들도록

대못을 꽝꽝 박아 대거나

 

으로

네 발바닥을 찔러

쇳독으로 단디 묶어 두려거나

 

서리를

못 박 듯 마구 때려

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거나

 

팡이 주제에

알량한 자존심으로

네 사랑의 낙원을 끝내 못 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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