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마지막 잎사귀 하나
당산나무 가지 위에서
밤낮없이 꼭 붙어 놀던
코흘리개 이파리들이
추풍이의 겉발림에 속아
잎잎이 허벙저벙 도시로
떠나버린 후에도
앙상한 졸가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혹 환고향 하지 않을까?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어느새 황새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