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기집애들아!
햇살 이 해수
목련이가 붓을 들고
빗물을 함빡 찍어
하늘빛 채선지 위에 편지를 쓰는데
미선아 도화야 명자야
보고싶다 이 계집애들아!
작년 요맘때 보고는 어쩌면 소식 한 장 없니?
잎새달 스무날이면 나 멀리 떠난단다.
그러니까 열하루 날 쯤에
우리가 자주 가던 선다방에서 한번 보자꾸나
나 말이야 너희들 만날 때 입으려고
흰색과 자주색 드레스도 한 벌씩 마련해 뒀단다.
그날 너희들도 화사하게 차려입고 오렴
꽃모습의 내 동무들아 그때 보자.
ps: 참, 나리랑 달래도 기억나지?
걔들은 물오름달에 들꽃여고 뒷동산에서
반갑게 만났어.
미선나무
명자꽃
복사꽃(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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