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수련꽃 당신
뒤엉키고 배꼬인
인연 타래를 풀기 위해
애면글면 살다 보니까
시나브로 깊어졌다는 당신
다 내려놓고
서로 부둥켜안고
기꺼이 얼섞이면서도
자기색깔을 잃지 않았던 당신
나도 당신처럼
백면의 순정함으로
단심의 주체성으로
발롱발롱 피어날 것이오
우러올라라,
격정열의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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