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접시꽃 사랑

햇살 이해수 2022. 6. 6. 09:10

접시꽃 사랑

 

물비질을 끝낸 

너렁청한 앞마당에 

 

멍석자리를 깔고 

흰 접시 흰분홍 접시

 

꽃분홍 접시 자주색 접시

선홍빛 접시 검붉은 접시마다

 

덧정을 오복하게 담아

상발 휘어지게 차려 놓았으니

 

와서는 웃음꽃이 되고

가서는 눈물꽃이 되는

 

그리운 이여,

어서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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