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매미들 울다
다 가지고 있는 척
썩 괜찮은 물건인 척
왁작왁작
짓떠들어 대는
도시 매미들은
도떼기시장 안에서
아귀다쿰하던
경조부박한 장사치들 같고
없으면 없는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이야지야
노래해 쌓는
고향 매미들은
미류나무에 올라가
장난치고 뛰어놀던
깨복쟁이 내 동무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