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매미들 울다

햇살 이해수 2022. 8. 14. 09:49

매미들 울다 

 

다 가지고 있는 척

썩 괜찮은 물건인 척

왁작왁작 

짓떠들어 대는 

도시 매미들은

도떼기시장 안에서

아귀다쿰하던 

경조부박한 장사치들 같고

 

없으면 없는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이야지야 

노래해 쌓는 

고향 매미들은

미류나무에 올라가

장난치고 뛰어놀던

깨복쟁이 내 동무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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