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꽃 당신
여우비처럼 스쳐가는
얄따란 인연의 자리에
살그미 관심을 주었더니
눈 맞춘 적 없던
생면부지의 나에게
당신은 방시레 웃어 준다
내처서
감읍이라도 된 듯이
당신은 눈시울을 붉힌다
고독한 혼자만의 삶,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낸
당신은 그렇게 피어났다
일편단심의 맘가짐과
단정한 몸 매무새를 지닌
어여쁜 백양꽃으로 말이다
백양꽃 당신
여우비처럼 스쳐가는
얄따란 인연의 자리에
살그미 관심을 주었더니
눈 맞춘 적 없던
생면부지의 나에게
당신은 방시레 웃어 준다
내처서
감읍이라도 된 듯이
당신은 눈시울을 붉힌다
고독한 혼자만의 삶,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낸
당신은 그렇게 피어났다
일편단심의 맘가짐과
단정한 몸 매무새를 지닌
어여쁜 백양꽃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