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민들레
교언영색을 내다팔아
세상 재물을 싹쓸이하는
요사한 모리배의 거리에서
비록 누런 베옷을 걸쳤지만
늠름한 기품에 풍채도 멋진
선비 한 분을 뵈었다
몹시도 반가워서 다가가
그 선비의 손을 덮싸쥐고
킁킁대며 체취를 맡아 봤더니
부귀공명을 흔쾌히 버리고
저기 산골짜기에 머문다는
고고한 은군자가 아니라
그냥 피어난
철모르쟁이 민들레더라
구월 민들레
교언영색을 내다팔아
세상 재물을 싹쓸이하는
요사한 모리배의 거리에서
비록 누런 베옷을 걸쳤지만
늠름한 기품에 풍채도 멋진
선비 한 분을 뵈었다
몹시도 반가워서 다가가
그 선비의 손을 덮싸쥐고
킁킁대며 체취를 맡아 봤더니
부귀공명을 흔쾌히 버리고
저기 산골짜기에 머문다는
고고한 은군자가 아니라
그냥 피어난
철모르쟁이 민들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