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2
막새바람이 풍악을 울리면
금의로 갈아입은 나락들이
더덩실 춤을 추는 가을 들녘에
드다른 사랑이 맞서고 있답니다
하나는 요설가로 짹짹거리다가
제 야욕을 한껏 채웠다 싶으면
휘리릭, 야멸차게 날아가 버리는
참새식의 자발없는 사랑이고
또 하나는 고독한 파수로 서서
제 아람치는 전혀 챙기지 않고
“휘여!” 하며 뜬뜬히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식의 숫저운 사랑입니다
가을 사랑 2
막새바람이 풍악을 울리면
금의로 갈아입은 나락들이
더덩실 춤을 추는 가을 들녘에
드다른 사랑이 맞서고 있답니다
하나는 요설가로 짹짹거리다가
제 야욕을 한껏 채웠다 싶으면
휘리릭, 야멸차게 날아가 버리는
참새식의 자발없는 사랑이고
또 하나는 고독한 파수로 서서
제 아람치는 전혀 챙기지 않고
“휘여!” 하며 뜬뜬히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식의 숫저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