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수타사 산소길
자기는 무조건 옳고
상대는 줄곧 틀렸다면서
멱살잡이하고 싸워대는
숨막히는 광장을 벗어나
바람과 햇귀가 합심으로
색색이 꾸민 가을 숲길을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어슬어슬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