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동행도(同行圖)
17세기 최고의 화가로 통하던 이징,
그의 영원한 맞수인 창덕궁 회화나무가
방분스러운 그림체와 섬세한 붓 터치로
노랗게 혹은 붉게 색색으로 물든 단풍길과
희희하며 걷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그렸는데
세인들은 그 작품을 '동행도'라고 통칭하면서
가을철 제일가는 걸작쯤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