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만추
산중에는
한살이 잘 살았느냐며
인생 보따리를 들뒤지는 산적떼
거리에는
눈감고 아시타비로
한 사람만 뒤좇고 있는 도적패
바다에는
천금같고 당금같은
내 그리움을 노획하려는 해적단
만추에는
골골샅샅 사방팔방이
허허, 온통 적(赤)일세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