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철원 주상절리길

햇살 이해수 2022. 10. 21. 08:56

철원 주상절리길

 

식은밥 한 덩이 받아먹겠다고

노예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하루 대부분을 쾌히 바치는

시간의 노예가 된 도시인들이여

 

이제 우리 분연히 깨어 일어나

옥죄는 노예문서를 불사르고

시간이 아닌 표유류가 주인이던

일억 년 전의 백악기로 훌훌 떠나세

 

그곳은 시간관념도 없다고 하니 

우리 동가숙서가식 떠돌면서

시간을 흔전만전 물쓰듯 낭비하세

시붉은 이 가을을 이야지야 노래하세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사랑 5  (1) 2022.10.25
산국에 대하여  (1) 2022.10.24
가을 사랑 3  (0) 2022.10.20
가을 축혼시  (0) 2022.10.15
수타사 산소길  (1)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