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종묘에서

햇살 이해수 2022. 12. 5. 21:15

종묘에서

 

평평범범한 무사 집안임에도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는

족보를 위조하면서 까지

개성의 신주를 종묘로 모셨고

 

백성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제 야망과 욕심을 채우려다

국란과 망국의 원흉이 된 

선조 인조 고종 따위도

성대히 제사를 지냈다는데

 

도망친 겁보 선왕을 대신해

임란을 극복한 전쟁영웅이자 

불에 타 소실된 종묘와 사직을 

복구한 광해주 이혼 아니

광해대왕은 여기 없으시단다

 

그는 땅 가진 지주들에게만

조세를 엄정히 징수하였고

자기 백성들을 살리려고

자주적 중립외교를 펼쳤던

조선의 진짜 성군이셨는데도

 

폭군?  폐모살제(廢母殺弟)?

일가친적 죄다 때려죽인

흉악무도한 태종 이방원보다

조카를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 이유보다 아무렴 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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