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힐리즘에 빠지다
두 눈을 곤두세우고
불침번을 서겠다던 가로등도
맥진해져 꾸벅잠에 빠진 한밤
웃음꽃이 함빡 벙그러지던
춘삼월 호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심연 밖을 건너다본다
멀다, 까마아득히 머얼다
먼 데를 보고 있으면
간절히 걸어오는 사람 하나 있다
하 그리웠던 사람!
요렇듯 쓸쓸히 늙어 가고 있는
나를 상상이나 했을까?
몰풍스레 구는 세상 버리고
저 사람을 꼭 만나야겠다
시린 이 봄밤에
니힐리즘에 빠지다
두 눈을 곤두세우고
불침번을 서겠다던 가로등도
맥진해져 꾸벅잠에 빠진 한밤
웃음꽃이 함빡 벙그러지던
춘삼월 호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심연 밖을 건너다본다
멀다, 까마아득히 머얼다
먼 데를 보고 있으면
간절히 걸어오는 사람 하나 있다
하 그리웠던 사람!
요렇듯 쓸쓸히 늙어 가고 있는
나를 상상이나 했을까?
몰풍스레 구는 세상 버리고
저 사람을 꼭 만나야겠다
시린 이 봄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