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쑥부쟁이와 나

햇살 이해수 2017. 9. 29. 14:59


쑥부젱이와 나


               햇살 이 해수


정이 함초롬 맺혀 있는 고향 풀숲에
옥로만 먹고 사는 쑥부쟁이는
애송이들을 주렁주렁 매달고도
저렇듯이 환하게 낯꽃피어 있는데
박정한, 도시의 사람 숲에
돈이 된다 싶으면 훌떡하는 나는
이쁘둥이 달랑 두 명 걸쳐 업고는
이리도 낑낑대며 오만상을 짓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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